행복이가득한집 21년 11월호(오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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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가득한집 21년 11월호(오지선)

제주 로컬히어로 오지선의

건강해염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기업 코나아이는 우수한 지역 상품을 발굴하고 개발해 소비자와 이어주는 사회적 서비스 ‘로컬히어로’를 전개한다. 이달에는 청정한 자연의 맛을 담은 청정 소금을 찾아 제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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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아이 로컬히어로와 건강해저염이 함께 제작한 건강해염 2종 세트. 제주산 비트로 만든 비트 소금과 제주산 청양고추로 만든 청양 소금으로 구성했다. 


제주도가 지닌 자연적 가치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유네스코UNESCO 3관왕을 달성한 것. 이는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리고 여기, 그 천혜의 환경에서 나고 자란 원물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생각한 이가 있다. 


“한 달 살아보기를 하러 내려온 제주였어요. 우연히 와사비 소금을 발견했는데, 신기하게도 소금에서 매운맛이 나더라고요. 일본산 와사비 대신 제주에서 나고 자란 식재료를 이용해 소금을 만들면 어떨까 하

는 생각이 들었죠.” 


소금 브랜드 건강해저염 오지선 대표는 그 길로 소금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니 먹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고 있던 상황.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인간은 연간 5만 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먹고 있다고 해요. 우리 가족이 먹을 소금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어요. 특히 유럽과 호주는 식품 관련 규제가 엄격해서 그쪽 브랜드를 더 샅샅이 찾아보았죠. 소금 관련 논문도 보고 시험 성적서도 요청하고요.” 그의 열정과 간절한 바람은 호주 최남단 바다 소금에까지 가닿았다. ISO 14001:2015와 호주 해썹HACCP 인증을 보유하고, 환경 최우선 경영을 원칙으로 하는 1백30년 전통의 소금. 인구밀도가 0에 가까워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바다의 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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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건강해저염 오프라인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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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소금을 만든다는 건강해저염 오지선 대표. 



제주에서 얻은 귀한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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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맛을 오롯이 담은 두 채소 



좋은 소금을 얻고 나니 그에 걸맞은 좋은 식재료가 필요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채소는 청양고추와 비트. “혹시 청양고추가 제주산 고추와 태국산 고추를 잡종 교배해서 만든 품종인 거 아세요? 제주에서 자란 고추는 특유의 시원한 맛이 좋아요. 제주도에서 무농약으로 고추를 재배하는 지인에게 부탁해 원물을 수급하죠. 비트는 국내에서도 제주산을 최고로 쳐요. 원산지와 기후가 비슷할 뿐 아니라 해풍을 맞고 자라 달큼하거든요.”


원물의 맛을 소금에 입히기까지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발효 식품과 장류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한 분들을 찾아가 자문을 얻었어요. 2년간 소금과 블렌딩을 배웠습니다. 제품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희생된 수십 킬로그램의 청양고추와 비트에 미안한 마음이에요.(웃음)”


생생한 색깔과 맛을 위해 소금은 조금씩 자주 만든다. 청양고추는 블렌더로 가는 대신 삼베에 걸러 전통 방식 그대로 즙을 짜내고, 비트는 저온 압착 방식으로 즙을 추출해 사용한다. 맛을 위해 수확 시기도 깐깐하게 따진다. 흰 소금에 즙을 붓고 고루 섞은 뒤 세 시간 동안 고온에서 건조하는데, 소금 한 알 한 알에 코팅하기 위해 이 과정을 최소 서너 번 반복해야 한다. 너무 끈적해도, 너무 단단해도 안 되기에 섬세한 온도·시간 조율은 필수. 색소나 방부제를 넣지 않고 오로지 소금과 원물로만 완성한 소금은 마치 보석처럼 영롱하고 은은하게 빛난다. 소금을 담는 패키지도 고심의 결과물이다. 값싼 플라스틱 그라인더 대신 친환경 세라믹 소재를 선택하고, 뚜껑도 너도밤나무 원목 소재를 사용한 것. 제주도를 대표하는 지역 상품을 찾아 건강해저염과 손잡은 코나아이 로컬히어로. 함께 선보이는 건강해염 2종 세트는 고급

스러운 패키지 덕에 선물로도 제격이다.


“고기 위에 갈지 않은 청양 소금 한 알을 올려 드셔보세요. 아삭함 뒤에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올라오

는데,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안이 개운해지거든요. 언젠가 제주의 맛을 대표하는 오방색 소금

을 완성하고 싶어요. 곧 한라봉으로 만든 황색 소금을 선보일 계획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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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무농약으로 재배한 제주산 청양고추는 깨끗이 씻은 뒤 삼베에 걸러 즙을 짜낸다. 오른쪽) 저온에서 압착해 얻은 순도 100%의 비트즙. 제철인 겨울 비트만을 고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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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청정 소금에 청양고추 즙을 블렌딩하는 과정. 

건조기에서 고온 열풍으로 소금을 건조하고 원물 즙을 덧입히는 작업을 최소 서너 번 반복해야 비로소 제품이 완성된다. 



코나아이 로컬히어로란?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코나아이의 로컬히어로는 지자체 인증을 받은 지역 생산자의 좋은 상품을 발굴해 소비자와 이어주는 사회적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지역 생산자의 생산물은 각 분야 전문가의 손을 거쳐 시장성 있는 상품으로 재탄생하지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6차 산업 인증, HACCP 인증 등을 꼼꼼히 따져가며 상품 발굴부터 검증, 기획, 판매 등을 진행합니다. 



글 김민지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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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컬히어로 ]
    (제주도) 오지선의 건강해염
    제주산 청양고추, 제주산 레드비트, 호주 남극해염
    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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